“운동 중 나타나는 어지럼증, 그냥 넘기면 안 된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유산소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 방식은 심폐기능 향상, 근골격계 강화, 정신적 안정에 기여한다. 그러나 운동 중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절대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은 단순한 일시적 증상일 수도 있지만 때때로 신체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운동 후가 아닌 운동 중에 빈번히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다 세심한 관찰과 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운동 중 어지럼증의 원인과 진단,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출처 cedars-sinai

1. 어지럼증이란 무엇인가

의학적으로 어지럼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 현기증: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으로, 전정기관 이상에서 비롯된다.
• 실신 전 어지럼증: 눈앞이 흐려지거나 의식이 멀어지는 느낌으로, 주로 순환기계 이상과 연관된다.
• 불균형감: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로, 신경계 또는 근골격계 문제와 관련된다.

운동 중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이들 중 하나 혹은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가벼운 탈수부터 심혈관 질환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2. 운동 중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

① 혈압 조절 이상

운동 중 혹은 종료 직후에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기립성 저혈압이다. 이는 운동 후 갑작스럽게 자세를 바꾸거나, 쿨다운 없이 운동을 멈출 때 말초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정지할 경우,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②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운동 중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체내 삼투압과 전해질 농도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전정기관 기능 저하나 저혈압이 동반되며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나트륨 부족은 혼수나 경련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③ 저혈당증

운동 전 식사를 거르거나, 인슐린 저항성 또는 당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 운동 중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과 함께 손 떨림, 식은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는 심한 경우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사와 간식 조절이 중요하다.

④ 과호흡

고강도 운동 중 호흡 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이산화탄소가 과잉 배출되어 혈액 내 산염기 균형이 깨진다. 이로 인해 손발 저림이나 어지럼증, 불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⑤ 심혈관계 문제

간헐적 또는 반복적인 어지럼증은 심박 조절 장애, 부정맥, 심근허혈 등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두근거림이 동반된다면 즉시 의학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3. 어지럼증이 지속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 최근 운동 강도의 변화가 있었는가
•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 기저 질환(빈혈,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가
• 약물 복용 중인 것이 있는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4. 운동 중 어지럼증 예방을 위한 전략

① 체계적인 워밍업과 쿨다운 실시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와 혈류 분포 이상을 방지하기 위해 운동 전후 최소 5~10분간의 준비 및 정리 운동이 필수적이다.

② 규칙적인 수분 및 전해질 보충
수분 섭취는 운동 12시간 전 500ml, 운동 중 20~30분 간격으로 150~250ml가 권장된다.
고온 환경이나 고강도 운동 시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스포츠 음료도 효과적이다.

③ 균형 잡힌 식사 유지
운동 전 탄수화물 기반의 가벼운 식사를 통해 혈당 안정성과 에너지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
운동 후에도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사를 통해 회복을 돕는다.

④ 호흡 조절 및 긴장 완화 훈련
과호흡을 방지하기 위해 운동 중 복식 호흡이나 일정한 호흡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⑤ 운동 강도 조절
특히 초보자나 고령자,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무리한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점진적인 강도 상승이 필요하다.

 

  운동 중 어지럼증은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신체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반복적이거나 심한 어지럼증을 방치할 경우 실신이나 낙상, 심각한 건강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수단이지만, 그 과정에서 몸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평소 수분과 영양 섭취를 철저히 관리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와 루틴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운동은 잘하면 약이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당신의 몸이 보낸 어지럼증이라는 신호,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